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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칼협, 중꺾마, 알빠노 2022 올해의 단어들을 알아보자

by 리동퐁 2022. 12. 25.

과거에는 사자성어가 있었다면,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누칼협, 중꺾마, 알빠노와 같은 신조어, 밈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고 있습니다. 눈으로는 자주 접하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올해의 단어를 알아보겠습니다.

 

1. 누칼협

누칼협
누칼협

누칼협은 "누가 칼 들고 협박함?"의 줄임말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한 일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데 대해 "누가 칼 들고 협박함?", 즉 누가 강요한 적도 없으니 하지 마라 라는 조롱의 의미로 쓰입니다. 간단하게 꼬우면 하지 마라입니다.

 

누칼협은 이전에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누가 등 떠밀었냐", "누가 멱살 잡고 협박했냐" 등과 같은 표현으로 과거부터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이 밈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 계기는 로스트아크 고대 장비 업데이트 때문입니다.

로스트아크-고대 장비 업데이트
로스트아크-고대 장비 업데이트

누칼협 밈이 퍼진 계기입니다. 2021년 7월 로스트아크는 유물 팔찌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팔찌에는 4가지 옵션이 랜덤 하게 부여되는데 제일 좋은 옵션(종결 옵션)을 뽑기 위해서는 수백만 원을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2개월 뒤 상위 아이템인 고대 팔찌가 출시되며 유물 팔찌에 수백만 원을 쓴 유저들의 반발이 생겼던 것입니다. 이러한 유저들의 반발에 커뮤니티에서 위와 같이 "누가 팔찌에 그렇게 투자하라고 칼 들고 협박함?", "누가 강요함?"과 같이 비꼬고 조롱하며 누칼협 밈이 퍼지게 됐습니다.

 

누칼협은 게임뿐만 아니라 주식이나 코인, 부동산, 그리고 직업에 까지 어느 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의 단어로 손색이 없습니다.

 

2. 중꺾마

중꺾마
중꺾마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의 올해의 단어 중꺾마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입니다.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대회인 월즈 그룹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의 DRX Deft선수가 상대 RGE전에서 패배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한 기자분께서 DRX 데프트 "RGE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요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구입니다. 정작 데프트 선수 본인은 해당 밈을 사용한 적이 없지만 DRX가 언더독 타이틀을 갖고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쳐나가며 2022 월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중꺾마 밈이 유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많은 커뮤니티와 방송인들 사이에서 밈이 유행했으며,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2022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기사에도 사용되는 등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유행하게 된 계기는 카타르 월드컵입니다.

중꺾마-카타르 월드컵
중꺾마-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전에서 대한민국이 극적인 2:1 역전승을 기록한 뒤, 선수단이 들고 나온 태극기에 해당 밈이 사용되며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3. 알빠노

알빠노
알빠노

알빠노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생겨난 밈이다. '알 바 아니다'와 '노'가 합쳐져 알빠노가 된 것이다.

사실 해당 스트리머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는데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유명 스트리머 파카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던 중 아군 서포터 아지르(딜서폿 꿀잼)가 주문 도둑검을 이용해 60 골드를 획득하기 위해 탑 타워에 뛰어들고 처형당한 뒤 적군 카밀이 처형당한 아지르 근처에서 나타났다. 해당 장면을 보고 아군 원딜이 위와 같이 "카밀에게 경험치가 들어갔나?"라는 의미의 질문을 던졌지만 서포터 아지르는 "알빠노"로 일단락시켰다. (실제로 카밀에게 경험치가 들어갔으며 이 경험치는 초반 주도권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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